남에게 좋았다는 한약이 나에게는 왜 안 맞을까요

"친구가 먹고 좋아졌다는 약을 저도 먹어 봤는데 속만 불편했어요."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.
같은 약인데 왜 사람마다 다른가요
몸이 약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.
한의학에서는 사람마다 타고난 몸의 성질이 다르다고 봅니다. 소화기가 약한 사람, 열이 잘 오르는 사람, 몸이 잘 붓는 사람이 각각 다릅니다. 같은 증상이라도 이 바탕이 다르면 써야 할 약재가 달라집니다.
기운을 올려 주는 약이 어떤 분에게는 힘이 되고, 어떤 분에게는 열이 되어 잠을 방해합니다. 약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 몸에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
체질은 어떻게 확인하나요
한 가지 검사로 정하지 않습니다.
체형과 얼굴빛, 소화 상태, 잠드는 습관, 땀이 나는 방식, 추위와 더위 중 어느 쪽을 더 힘들어하시는지를 함께 봅니다. 맥을 보고 말씀을 들으면서 그 사람의 바탕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 좁혀 갑니다.
체질을 넷으로 나누는 것은 시작점입니다. 실제 처방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, 그 사람에게 약재를 하나씩 더하고 빼면서 맞춥니다.
그냥 첩약과는 무엇이 다른가요
정해진 처방을 그대로 쓰는지, 사람에 맞춰 조정하는지의 차이입니다.
같은 이름의 처방이라도 어떤 분에게는 한 가지 약재를 빼고, 어떤 분에게는 다른 것을 더합니다. 소화가 약한 분에게는 부담이 적은 약재로 바꾸기도 합니다. 이 조정이 체질 진단의 목적입니다.
효과와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고, 복용 중 몸 상태에 따라 처방을 다시 조정하기도 합니다. 자세한 것은 진맥과 상담을 거쳐 말씀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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